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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9 01:04 from 분류없음









문득 내게 읽혀진 달의 그림자를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었다. 가끔 선명한 인식은 그 선명함만큼이나 날카로워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러고 싶었다. 그렇게 그림자를 쓰다듬다 어린아이처럼 잠이 들고 싶었다. 얼룩진 물 밑의 세상은 사실은 얼룩이 아닌 진실의 세계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나는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시간이 만든 그림자는 달리고 달려 잔상만을 남길지라도 그것은 이미 달의 그림자이었으니 나는 이미 달의 그림자였다.

미온은 도저히 체온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바람결에 묻어있는 미온을 확인할 때면 내게 체온이 있다는 것이 너무 확연하게 드러나 발가벗은 사람 마냥 당혹스럽다.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삶과의 거리는 대게 이런 식으로 불쑥 찾아온다.

따뜻한 오트밀죽을, 풀벌레소리 가득한 작은 공원에서 맞춤 그네를,
연꽃향 아래서 '달'을, 그리고 '잠'을,

이렇게도 가까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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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든새 트랙백 0 : 댓글 0